GP 5000S TR 리뷰 : 실측과 주행

1. 실측: 무게, 너비, 높이

  스펙 상 250 g인 25c 타이어의 실측 무게는 252 g이었으며, 실측 타이어 폭은 BRR(bicyclerollingresistance.com)의 측정결과와 마찬가지로 기존 GP5000 TL이나 클린처보다 상당히 작았다. 이는 림의 최대폭보다 타이어의 최대폭이 넓어지기 힘들게 만듦으로써 휠+타이어 전체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향상시키는 요인이다. 


GP5000S TR의 실측 무게와 실측 폭


  같은 70psi에서 크기 비교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자. 공기주입 후 타이어가 완전히 늘어나서 사이즈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시기에 측정한 결과이며 23 mm 내부폭에 장착한 GP5000S TR의 폭은 27.3 mm, 높이는 23.0 mm였으나, 동일한 조건에서 GP5000 클린처는 폭 28.13 mm, 높이 23.9 mm였다. (대부분의 타이어는 장착 직후 48시간 동안 최대 1.0 mm 이상 너비가 늘어난다.)

    넓은 타이어가 구름저항을 낮출 수 있다는 최근의 마케팅 흐름과는 정반대로 바뀐 점이 인상깊으나, 현재 시판되는 로드 휠셋의 림 내부폭이 보통 19 mm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25c의 폭이 실측 25mm에 가까워지는, 옳은 방향으로 판단된다. BRR의 실측자료를 보면 17.8 mm 내부폭의 림에 GP5000S TR을 장착 후 100 psi를 주입하면 타이어 폭이 25.5 mm가 되므로, 최근의 휠 중에 림폭이 좁은 편인 것에 장착하고 튜블리스 세팅 시 적정 공기압인 100 psi 이하로 공기를 주입한다면 실제 타이어 폭은 25 mm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2. 장착 난이도

  우선 악명 높았던 GP5000 TL에 비해 비드의 유연성이 조금 더 늘어났으며, 비드의 지름도 약간 커져 림에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숙련자의 경우 타이어레버 없이 장착가능하나, 슈발베 프로원이나 허친슨 퍼포먼스/갈락틱, 피렐리, 벨로플렉스 등의 튜블리스 타이어에 비해서는 조금 더 장착이 힘든 편이다.  반면, 장착 시 매우 타이트했던 GP5000 TL가 장펌프로도 웬만하면 공기주입 및 비드안착이 가능했지만 GP5000S TR은 이보다는 성공률이 떨어지며, 몇몇 림의 경우 컴프레서로도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DAAP에 장착된 GP5000S TR


3. 실제 주행 성능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승차감의 비약적인 향상이었다. 동일한 공기압이라면 타이어의 부피가 작아질수록 승차감이 더 좋아지므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도 더욱 큰 폭의 승차감 향상이 있었다. 제조사에서 자신있게 주장한 GP5000 TL 대비 20%가량의 구름저항 감소는 BRR과 Aerocoach의 실내 드럼테스트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예상대로 필드 주행에서는 어느정도 체감할 수 있었다. 노면에서 아스팔트 입자, 또는 육안으로 포착하지 못하는 많은 요철들로부터 오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주면서, 동일한 파워에서 다른 타이어에 비해서 약간 높은 속도를 기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GP5000 TL이나 클린처에 비해 코너링 그립도 많이 향상되었으며, 이제는 경쟁사들의 타이어들보다 코너링이 불안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아주 넓은 폭의 트레드는 코너를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해주었다. 큰 차이는 아니나, 앞 타이어로 사용 시 타이어의 폭이 좁아지면서 타이어폭 대비 림의 폭이 커져서 측풍의 영향도 줄어든 것을 어느정도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주행성능은 기존에 가장 빠른 비토리아 코르사 스피드 TLR을 뛰어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전작인 GP5000TL은 충분히 뛰어넘으며, 긴 마일리지의 고성능 타이어를 찾는 라이더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자리매김 할것으로 보인다.



  천소산 Cheon Sosan
  공학자, 사이클리스트, 휠 개발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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